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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p군
선장만 까지말자.
이건 인정하고 넘어가자. 사고는 일어난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식으로든 사고는 일어난다. 그래서 사고는 사후수습이 중요하다. 어제의 예를 보자.

사고로 배가 뒤집혔고 사람이 많이 죽었다. 생존자도 있고 사상자도 있다. 생존자들 중에는 책임을 더 크게 져야 하는 선원들이나 선장이 있었고, 사상자들은 보호를 받아야 했던 학생들이 많다. 굳이 나누자면 그렇다. 굳이. 다만 선원들이나 선장이 할 일을 모두 다 했는가는 의문이 있다. 아마 다 하지는 못했을 거다. 

사고 원인부터 짚어보자. 지금 추정되는 사고 원인은 (과속중) 급변친으로 선내에 실려있던 컨테이너 등의 화물들이 넘어졌고, 기울기가 생기면서 자동차나 기타 다른 화물들이 쏠리면서 배가 넘어졌다고 한다. 짐을 좀 잘 고정시켰으면 안일어날수 있었던 일이라고 본다. 화물을 싣는 정확한 메뉴얼은 모르겠지만 모든 위험할 정도로 무거운 화물을 전부 고정시키는게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게 하나.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배에 타고 있었고, 사고 후 통제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도의 생각은 했을것이다. 그러니까 선실에 모여있으라는 얘길 했겠지. 갑판에 모아뒀으면 사고 여파가 훨씬 적었을 거라지만, 반대로 선장이나 선원들이 배가 그렇게 빠르게 뒤집힐 거라는 생각을 했을지는 의문이다. 짐작하자면, 배가 그렇게 뒤집힐거라는 생각을 설마로 넘기고, 어떻게든 배 안에서 수습할 노력들이 있었을거다. 짐을 추스린다거나, 아니면 갑판 정리를 하고 사람들을 유도하는 등. 구조보트를 안 띄운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수습이 될거라고 생각하며 최악의 상황은 억지로 생각을 안하고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7시에 하얀 배가 떠있는 걸 봤다는 지역 주민의 인터뷰가 있었지만, 정확하게 말할수 있는 타임라인은 

1. 8시 10분 제주해경에서 배와 연락이 안된다는 전화연락을 학교에 함
2. 8시 50분 교감 교장 보고
3. 8시 55분 침수시작
4. 9시 16분 배가 15도 정도 기울어짐
5. 곧 배가 50~60도정도 기울어짐
6. 배가 뒤집히고, 갑판 근처에 있던 사람들 먼저 구조

5번부터는 정확한 시간이 아직 안나온건지 내가 못찾는건진 모르겠지만 대충 이렇다. 금방 구조된 백수십명은 갑판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었던 것 같고 선내방송을 들으며 선실에 모여서 움직이지 않았던 삼백여명의 사람들은 배가 뒤집히면서 그대로 갖혔다. 개중엔 산 사람도 있고 죽은 사람도 있겠지. 

구조는 아직 진행되고 있고, 날씨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닌거 같지만 희망도 없어보이지는 않는다. 제발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 

난 선장이 혼자 살겠다는 생각을 하며 갑판에 나와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선장이고 선원들이고 사실 따져보면 지금은 생존자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기사를 보면, 선장은 과거 조난을 당한 경험이 있다. 이런 여러가지 것들이 좀 더 나은 상황판단을 하는데 방해를 했을거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사고의 책임은 배와 선장, 그리고 선원들에게 있지만, 또 그래서 선장만 욕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거 함 말해보자.

영웅적인 노력으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다 배와 함께 침몰한 선장 과 선원들 따위는 나는 보고싶지 않다. 선장과 선원들이 구조작업에 특화된 인력은 당연히 아닐거고, 개중에 응급처치정도를 배운 선원들이 있을지야 모르겠지만 당연히 침몰하는 배에서 사람을 구출하는데 필요한 스킬셋을 갖추고 있을수는 없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지만, 배가 갑자기 그런 상황이 되고 수습을 위해 갑판 근처에 있던 선원들과 선장이 먼저 구조된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중요한건 그런 상황이 오게 한 상황 판단, 그리고 아마 있을 사고 대비 메뉴얼이다. 

급변침때문에 생긴 화물과 그 화물을 부리는 메뉴얼. 

높게 생긴 배의 뒤집히는 속도나 정도에 대한 지식. 심지어 이건 선례도 있었다. 

아마, 사고가 났을때의 선박회사가 가지고 있는 내부 징계 절차. 

400여명의 사람들을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방법.

이 여러가지 상황들이 선장이 지금처럼 판단을 하게 한 근거들이 될 것이고, 배가 급격히 뒤집히는 상황과 겹쳐서 사고의 피해를 아주 크게 만들었다. 

이 여러가지 메뉴얼이 어떻게 쓰여있는지, 사고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라고 선장과 선원들이 교육을 받았는지. 나는 이게 더 궁금하다. 

그리고, 선장을 죽이기 전에 나는 어제 있었던 대형 오보가 어떻게 나올수 있었는지도 더 많이 궁금하다. 분명 오후 두시경에는 360여명을 구조했다고 기사가 나왔었다. 어디서 누가 어떻게 병신같은 실수를 해서 저런 개소리를 하게 됐는지도 매우 궁금하다. 


그리고 대형 오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어제 있었던 jtbc 앵커의 실수와 수습도 한번 짚어보자. 글을 시작하며 내가 했던 말은,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사고는 일어나며, 사후 처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우선 사고를 보자. 링크

jtbc 앵커 하나가 생존자 인터뷰를 하며 사망한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묻고, 생존한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잔인하고 비정하며 .. 아무튼 정말 보기 싫은 일이었지. 해서는 안되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그 수습



정말로 아름답고 대단하다. 실수를 정확히 인정하고 책임을 지며 나오는 사과. 선박 사고와 비교할만큼 큰 사고는 아니였지만, 수습은 정말로 완벽했고, 누가 봐도 jtbc가 실수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으로 모두에게 믿음을 줬다. 

세월호 사고 수습이 이렇게 됐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by pep군 | 2014/04/17 16:27 | 트랙백 | 덧글(0)
해결책 ㄱㄱ

흡혈(하) 잘 들었슴다.


우선, 대리기사가 모여서 연판장을 써서 보내는 식으로는 해결이 안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해결책은 결국 어느정도는 대리기사끼리의 조직화가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시작하는데, 지금까지 거의 20년간, 그리고 대리기사 일이 음지에서 양지로 넘어오고 나서도 근 10년간 그 조직화가 안되서 좆되고 있는거거든요. 뭐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전에 말한 법제화도 제대로 될리가 없는 생각입니다만..


대리기사분들은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 돈으로 움직입니다. 개인적으로 명함 파서 돌리고 다니면서 플사 프로그램 보면서 일도 하고, 또 지역 연합을 만들어서 거기서도 콜을 보내고 받고 기타등등, 콜을 보낼땐 오백원씩이라도 받거나, 아니면 콜을 서로 공유할 정도의 사이즈가 있는 기사분들끼리만 모여서 던지고 받고 하는 식이지요. 그렇다면 그정도 사이즈가 안되는 기사분들은? 푼돈이라도 받겠다고 지금까지 받은 고객들의 전화번호를 모아서 하나에 20원씩 다른 회사에 판다거나 (요즘은 아마 안되겠죠? 안심번호 같은게 생겼으니.. 사실 이것도 플사나 회사에선 돈이 들어가는 서비스라 하기 싫기는 하겠습니다만, 좀 전에 말한 이유처럼 여기저기 자기들 번호가 팔리기에 어쩔수 없이 도입된 시스템입니다.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 좆도 없죠) 내지는 플사에서 받은 다른 회사의 콜을 받을때 우리 회사 명함이나 자기 명함을 준다거나 (회사도 양아치짓을 하지만, 그렇다고 기사들이 양아치짓을 안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저런 기사의 부도덕적인 영업방식들도 꾸준히 있어왔지요. 


콜비가 꾸준히 적어지는 것도 사실 따져보면 시장이 넓어지고 대리기사가 많아지면서 생겨난 문제입니다. 거기에 따라서 회사도 많아지긴 했지만요. 1000개의 콜로 10명이 먹고 살던 시장에서 100000개의 콜로 500명이 먹고 살게되니 콜비는 낮아지고 일은 많아지지요. 저같은 경우는 새벽 두시쯤 강남에 재수없이 떨어지게 되면 만오천원에 수지나 덕양구청같은데도 그냥 갔는데요. 기사 백명 모인데서 한번에 띠링, 하는데 한두분이 잡고 뱉은 다음에 누가 전화하면서 사라지면 사라진 분 욕을 기사들끼리 하지요. "미친놈이 겨우 저거받고 저기까지 간다. 저런새끼들때문에 우리가 더 힘들어진다" 근데 노는거보단 낫잖습니까. 당장 내일 아침에 집세 매꿀 생각도 해야되고, 그런게 아니면 어디가서 술한잔 할려도 돈이 필요한데. 콜 하나보고 돈이 안되지 않으면 안가는게 얼마나 손햅니까. ... 라고 얘기를 하다 보면 꼭 배고플때 허벅지살 잘라서 구워먹는 느낌이 안들지는 않습니다만.. 


대리기사들에게 여러가지 부당한 빨대가 꽂혀있는건 맞습니다만, UMC님이 하신 말씀처럼, 법제화가 안되어있는 필드에서 회사와 기사가 서로 건사하기 위해 죽도록 싸우면서 넘어온 시장이 또 요즘의 대리시장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당연히 이 싸움에선 대리기사가 크게 지고 있지요. 규모에서 상대가 안되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그나마 나은 해결책은 결국 양심적인 회사의 설립 및 운영(..........)입니다. 과거엔 상담원이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떠들고 다닌적도 있었지요. ARS로 위치 번호 눌러서 신고하고 그걸 처리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기타등등.. 근데 이건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아주 손쉬워졌다고 생각합니다.


GPS 위치 감지를 포함하는 무료 대리콜 어플은 어떻습니까. 목적지는 저장을 해둘수도 있고 프로그램 안에서 지정할수도 있겠지요. 프로그램은 최소 만원 시작으로 가격을 책정해서 고객이 결정하기전에 보여주는 시스템이 있어도 좋겠구요. 아예 결제기능까지 넣어둬도 좋겠지요. 대리기사에게 받는 콜비는 적게, 그리고 어플은 공짜. 다만, 몇가지 안전장치는 있어야 겠지요. 어플을 개발한 쪽에서 지정한 보험회사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대리보험, 그리고 운전면허 번호를 처리해줄수 있고, 혹시 과속딱지등이 나중에 나오면 고객이 딱지를 팩스나 사진으로 넣어줄때 바로 처리를 해줄수 있는 십만원정도의 보증금. 플사와 회사가 지금 하는일을 합쳐두고, 수수료를 적게 받으면, 사용 하는 사람이 충분히 늘어난다고 가정할때 지금보다는 나은 영업환경에서 일을 할수 있게 됩니다.


물론, 사이즈가 커지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릴거고 누군가는 돈 때려박아서 회사 차리고 가입시켜주고 광고때리고 기타등등을 해야겠지요. 그렇기에 쩐주가 없으면 시작할수도 없는 일이구요.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해결 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 하시는걸 듣고, 그냥 함 떠들어 볼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y pep군 | 2014/03/05 11:5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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